2회차: 말을 잘하고 싶은 디자이너의 말공부 일기
안녕하세요!
어제에 이어 오늘은 디자이너가 말할 때 가장 중요한 스킬, '말의 구조화'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이미지나 감각으로 사고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그걸 말로 풀어내는 능력은 연습 없이는 절대 늘지 않더라고요.
하지만 다행히도, 말에는 공식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공식을 활용해, 듣는 사람이 이해하고 납득하게 만드는 말하기 구조를 익혀보겠습니다.
목차
- 말 잘하는 사람은 ‘유창한’ 게 아니라 ‘구조적’이다
- 디자인을 설명할 때 흔히 생기는 말꼬임 유형
- 논리적 말하기의 3단계 구조: ORE
- 디자이너 맞춤 예시로 연습해보자
- 실전 훈련 미션: 오늘 내가 만든 결과물, ORE로 설명하기
- 내일 예고: 말 잘하는 사람은 말을 어떻게 시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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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말 잘하는 사람은 ‘유창한’ 게 아니라 ‘구조적’이다
말을 잘한다는 건 말을 빠르게 하거나, 단어를 많이 아는 게 아닙니다.
정보를 듣는 사람이 이해하기 쉽게 순서대로 배치하는 능력,
즉 ‘구조화된 말하기’가 핵심입니다.
- 유창하지만 핵심이 없는 말: “그게 그러니까 좀 부드러운 느낌이잖아요, 그런 감성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 구조화된 말: “이번 작업은 ‘부드러운 사용자 경험’을 중점에 두었습니다. 이를 위해 톤다운된 색상과 여백을 활용했고, 사용자의 집중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구성했습니다.”
→ 차이는 ‘논리의 뼈대’입니다.
2. 디자인을 설명할 때 흔히 생기는 말꼬임 유형
| 유형 | 말이 꼬이는 이유 | 예시 |
|---|---|---|
| 순서가 없다 | 설명할 포인트를 한꺼번에 말함 | "폰트는 이렇게, 그리고 배경은 이렇고… 아 색깔도…" |
| 결론이 없다 | 왜 이 디자인이 중요한지를 말하지 않음 | "이게 좀 더 나은 것 같아서요." |
| 감정이 먼저 | 감정이나 인상 위주로 설명함 | "이게 좀 더 예뻐 보여요." |
→ 해결법은 'ORE 구조'로 정리하는 것!
3. 논리적 말하기의 3단계 구조: ORE
ORE는 Opinion, Reason, Example의 약자입니다.
가장 간단하고도 강력한 말하기 구조로, 어디에든 적용할 수 있습니다.
✅ ORE 구조 설명
| 단계 | 내용 | 예시 |
|---|---|---|
| O: Opinion (결론) | 내가 하고 싶은 말의 핵심 | “이 디자인은 사용성을 최우선으로 했습니다.” |
| R: Reason (이유) |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 “복잡한 정보가 많은 서비스라서, 사용자의 길찾기가 중요했습니다.” |
| E: Example (예시) | 그것을 보여주는 실제 요소 | “따라서 버튼 위치를 고정하고, 컬러를 기능별로 나눴습니다.” |
이 구조 하나만 익혀도, 말이 깔끔해지고 납득력도 생깁니다.
4. 디자이너 맞춤 예시로 연습해보자
상황: 포트폴리오 면접 중
Q: 이 작업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한 요소는 뭔가요?
✔ 잘못된 답변
“그냥 보기 좋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이건 좀 더 깔끔해 보이잖아요.”
✔ ORE 구조로 바꾼 답변
“이 작업은 브랜드 신뢰감을 주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금융 서비스 디자인이다 보니, 복잡한 기능보다는 직관적인 흐름이 중요했어요.
그래서 흰 배경과 명확한 정보 배치를 통해 신뢰와 명료함을 전달했습니다.”
→ 훨씬 설득력 있고 깔끔하게 들리지 않나요?
5. 실전 훈련 미션: 오늘 내가 만든 결과물, ORE로 설명하기
오늘의 훈련은 단순합니다.
내가 만든 어떤 결과물이든 하나 선택해서, ORE로 설명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 미션 구성
- 오늘 만든 디자인 중 하나를 고른다
- 3문장으로 Opinion, Reason, Example을 작성
- 실제로 소리 내어 말해본다
- 가능하면 동료에게 말해보고 피드백 받기
예시)
“이번 배너 디자인은 클릭 유도에 집중했습니다.
사용자의 시선을 가장 먼저 끄는 부분이 중요했기 때문에, 강한 대비 색상과 명확한 문구를 사용했습니다.
특히 버튼의 위치와 컬러는 기존보다 30% 클릭율이 상승한 테스트 데이터를 반영했습니다.”
O:이번 일러스트 작업은 따뜻한 인테리어에 집중했습니다.
R:엽서로 사용될 것이기 때문에 따뜻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E:중앙에 웜컬러 주황색 소파를 배치하였고, 배경은 따뜻한 베이지로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Reason 만들기가 어렵긴한데 설명이 풍부해진 느낌이에요.
공식이 아니었으면 따뜻한 분위기로 작업했습니다. 이정도의 설명이었을 것 같아요. ORE!
6. 다음 예고: 말 잘하는 사람은 말을 어떻게 시작할까?
말을 잘하려면 시작이 중요합니다.
내일은 말문을 열기 위한 워밍업 기술,
특히 디자이너처럼 생각이 많고 단어가 적은 사람이
어떻게 자연스럽게 말문을 열 수 있을지 알려드릴게요.
▶ [3회차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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